‘방법’ 정지소vs조민수, 안방극장 심박수 대폭발
2020.02.19 08:08
수정 : 2020.02.19 08: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tvN ‘방법’이 2회 엔딩에 버금가는 패닉 엔딩으로 안방극장의 심박수를 무한 폭발시키며 충격과 소름의 한국형 리얼 공포를 선사했다. 신과 신이 싸움을 하듯 정지소와 조민수의 역대급 피바람 매치가 상상 그 이상의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안방극장의 시간을 순간 삭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방법’ 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3.5%, 최고 4.1%를 기록했다.
이 날 방송에서 ‘악귀’ 진종현(성동일 분)을 파멸시키기 위한 ‘열혈 기자’ 임진희(엄지원 분)와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정지소 분)의 운명공동체 공조가 휘몰아치는 심멎 전개로 안방극장을 전율하게 했다. 양진수(김도윤 분)의 처참한 죽음과 함께 각성한 임진희는 백소진과 손잡고 진종현을 방법하기 위해 그의 한자 이름, 소지품을 구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진종현에게 백소진의 존재가 노출되고, 그의 곁에 영적 조력자 진경(조민수 분)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임진희가 과거 진종현 회사의 세무 대행을 했던 세무회사를 찾아 그의 한자 이름을 얻고, 사설탐정 김필성(김인권 분)을 고용해 진종현의 운전기사를 포섭하는 과정이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토네이도 전개 속에 그려졌다.
그 시각 진경은 진종현을 영적으로 보필할 계략을 세웠다. 특히 진경은 백소진의 방법 스타일, 과거 진종현에게 내림굿을 해준 석희(백소진 모친, 김신록 분)가 살았던 동네와 왜정 때 일본 귀신이 가장 많이 넘어온 동네가 아신동으로 일치하다는 것을 토대로 백소진에게 인간을 증오하고 저주하는 욕구밖에 없는 이누가미(견신)가 깃들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에 일본 민속학 교수에게 부탁, 백소진에게 역살을 날릴 수 있는 유일한 신물이자 정령이 깃든 물건 쓰쿠모가미를 얻는데 성공했다. 덧붙여 진종현에게 회사 상장 전까지 일회용만 사용하고 이 또한 타인에게 절대 넘기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개가 흥미지수를 높였다.
그런 가운데 결국 언제 터질지 모르던 시한폭탄이 폭발하며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진종현의 운전기사가 그가 잠든 틈을 이용해 진종현의 일회용 라이터를 바꿔치기하는데 성공한 것. 동시에 방송 말미 펼쳐진 백소진과 진경의 역대급 피바람 매치는 안방극장의 심박수를 폭발시키기 충분했다.
백소진의 방법과 함께 그 자리에 못이 박혀 굳어버린 듯 고통에 몸부림치는 진종현, “엄청난 놈이야”라고 감탄하면서 백소진과 신물에 깃든 신의 싸움을 위해 쓰쿠모가미를 무아지경으로 두드리는 진경의 모습은 보는 이의 심장을 멎게 할 만큼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웅장한 북소리, 꽹과리 소리가 고조되면서 한 치 물러섬 없는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을 엿보게 하듯 강력한 진동과 함께 진종현 회장실에 쳐놓은 결계(結界)가 깨지는 초현실적인 현상이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결국 쓰쿠모가미가 찢어짐과 동시에 백소진은 “언니 뭐가 잘못 됐어요”라고 외친 채 피를 토하고 기절했고, 진종현은 기적적으로 되살아나 소름을 안겼다. 이와 함께 진경은 승리에 젖은 듯 “(그 방법사 놈은) 아마 역살을 맞았을 거에요”라며 소름 돋는 웃음을 터뜨리는 등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며 강력하게 끌어당겼다. 이처럼 백소진의 방법 실패와 함께 임진희-백소진의 숨통을 끊을 진종현-진경의 역추격을 예고,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이 끝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도 “미쳤다 드라마! 다들 연기를 어쩜 이리 잘하는지”, “완전 무섭고 재미있는 드라마 오랜만. 조민수씨 멋지네요. 다음 회 궁금해서 벌써 재방송 돌려보는 중”, “요즘 제일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 매회 레전드 경신”, “이 드라마 강력 추천! 오늘 정지소 역살맞을 때 대박이었어”, “눈을 뗄 수가 없다. 연기와 포스가 어마어마하다”, “오늘 심장이 쫄깃쫄깃했다”, “주술 방법. 이런 소재로 드라마를 만들다니. 한국형 오컬트 진심 새롭고 재미있다”, “정말 한 순간도 놓치기 싫은 드라마~ 최강이다” 등의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