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m 국토종주 첫발 뗀 안철수…민심청취로 중도·무당층 잡을까
2020.04.01 16:36
수정 : 2020.04.01 16:36기사원문
안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 거북선부터 여수공항까지 약 20km를 달리며, 2주간의 '희망과 통합의 달리기’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수도권까지 2주에 걸쳐 매일 20~30km를 뛰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식사와 숙박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식당가, 마을회관 등을 이용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대표는 종주 중 현장 정책대안 발표, 선대위 회의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 대표가 이날 호남을 출발지로 선정한 건 돌아선 호남민심을 달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 대표가 이끄는 옛 국민의당은 호남의 압도적 지지로 38석의 의석 수를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후 개혁보수정당이었던 바른정당과의 합당 등 잇단 '우클릭' 행보 끝에 결국 공중분해됐다.
안 대표는 여수를 출발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 국토 정중앙 남단에 위치하고 있고, 저 처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이순신광장은 '사즉생'이 떠오르는 국난 극복의 상징 장소"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종주 전 발표한 담화문에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 정부의 책임질 각오로 방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현재의 방역 성과 주역인 의료진들과 의료시스템까지 무너진다면 정부는 책임질 각오가 돼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외국발 확진자가 연일 발견되고 있지만, 국경의 빗장은 여전히 활짝 열려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토를 종주하며 만나뵙는 국민 한분 한분의 마음을 읽고 말씀을 들으며, 국민여러분과 함께 (위기극복)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