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 비판' 경쟁, 이낙연 '막말 삼류정치' vs. 김종인 '삼류청와대'

      2020.04.11 15:08   수정 : 2020.04.11 15: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 유세전이 11일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여야는 서로를 '3류'라 칭하며 비난전에 나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잇따른 미래통합당의 막말 논란을 겨냥 "정치의 무엇이 삼류인가. 싸움질하고, 막말하고, 이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개선된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이 1류고, 정부는 2류, 청와대는 3류"라면서 통합당이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공통된 점은 이들 모두 국민을 1류로 추켜세운다는 것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을 놓고 엇갈린 입장 속에 이낙연 위원장은 일할 준비를 갖춘 여당 후보를 지지를, 김종인 위원장은 정부의 정책 시정을 위한 한표를 호소했다.

■이낙연 "국민은 1류인데 정치는 3류"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에서 나온 막말 논란을 겨냥한 듯 "정치의 무엇이 삼류인가. 싸움질하고, 막말하고, 이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 동작을, 서초구갑·을. 강남 갑·을·병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지원유세에서 "(막말 등) 이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1류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를 동물원처럼 만들고, 국회를 험악한 말이 오가는 그런 참 험한 곳으로 만든 것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비롯해 최근 통합당 출마 후보들의 막말 논란을 정면으로 겨눈 것이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치선진화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해달라"며 "싸움하기 좋아하는 사람을 뽑지말고 일할 준비를 갖춘 사람을 꼭 뽑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인 "국민이 1류, 청와대는 3류"
반면 김종인 위원장은 청와대를 정면 겨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천 연수구 유세에서 "국민이 1류고, 정부는 2류, 청와대는 3류"라면서 "통합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면 지금 정부의 잘못을 금방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여당이 코로나19 대응에 스스로 호평을 내리는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이 사람들이 자랑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최근 대통령의 행동을 보면 전화받는데 정신이 없다.
외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고 전화가 오니까 그것만 좋아서 광고하는데 혈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가 코로나 극복을 잘한 것이 아니다"라며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생기면서 기존 의료체계가 작동했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불철주야 노력하고 국민들이 협조를 잘해 이 정도로 진정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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