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최후의 보루' 영남 65석 중 58석 석권..'TK 전승'
2020.04.15 19:35
수정 : 2020.04.15 19:35기사원문
영남지역 전체 의석 65석 중 더불어민주당 6석, 통합당 58석, 무소속 1석이 예측1위로 조사됐다.
15일 오후 7시 30분 기준,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4.15총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통합당은 영남지역 전체에서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다.
통합당은 우선 '낙동강 벨트'의 중심축인 부산에서만 전체 18곳 중 15곳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3곳에서 예측 1위로 조사됐다.
울산 지역은 전체 6곳 중 통합당이 5곳에서 우세했고 민주당은 1곳에서 앞섰다.
경남 역시 통합당 우위가 점쳐졌다. 통합당 후보는 전체 16곳 중 13곳에서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민주당은 2곳에서 1위를 기록했고 무소속 후보가 1곳에서 예측1위로 나타났다.
전체 25석이 걸린 TK 지역은 모든 의석을 통합당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지역에서 통합당 절대강세 결과가 나타남에 따라 영남지역에 출마한 대권 잠룡들의 운명도 엇갈리게 됐다. 김부겸, 김두관, 김영춘 등 영남에 출마한 여권 대선주자들은 모두 통합당 후보에 뒤쳐지고 있다. 홍준표 후보 역시 통합당 후보와 경합 열세 상황이다. 다만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마한 김태호 무소속 후보는 강석진 통합당 후보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영남지역은 전통적인 보수의 아성으로 분류된다. '탄핵 역풍'이 강하게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이 영남지역 68석 중 60석을 싹쓸이했다.
19대 총선에선 영남지역 전체 67석 중 민주통합당 3석, 새누리당 63석, 무소속 1석의 당선자를 내며 보수 텃밭의 면모를 보여줬다.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9석, 새누리당 48석, 정의당 1석, 무소속 7석을 기록하며 범진보 진영 의석이 3배 가까이 증가한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4.15 총선에선 보수진영이 텃밭을 되찾아 정권 견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범진보 진영이 의석을 지켜 국정운영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을 받아 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