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내달 14일 KLPGA 챔피언십 개최..총상금 역대 최대 23억원

      2020.04.16 16:13   수정 : 2020.04.16 19: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제42회 KLPGA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작년까지 크리스F&C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 주최를 취소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대회는 순수 협회 기금으로 개최된다.

KLPGA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 휴업에 들어간 선수들 지원과 팬들을 응원하기 위해 올해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파이팅!’을 부제로 열리는 올해 대회는 오는 5월 14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이번 대회는 국내 남여 대회 통틀어 최고 금액인 총상금 23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규모로 열린다.

KLPGA 김상열 회장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미국 PGA와 LPGA에서 도입한 상금 선지급 제도 등 다양한 방안을 오랜 기간 고민해왔다. 하지만 협회가 앞장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선수 뿐만 아니라 스폰서, 방송사 등 골프산업 관계자에게도 가장 좋은 방안이라 의견을 모았다”고 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게 될 이번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1997년 IMF로 대한민국이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박세리가 맨발투혼으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듯, 대한민국 국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많은 골프 팬들의 허탈하고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면서 희망의 작은 불씨를 전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민 여러분의 성실한 예방 수칙 준수와 전세계가 주목하는 빠르고 정확한 대처에 힘입어 코로나19의 추세가 많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KLPGA는 선수, 관계자, 골프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정부의 생활 방역 전환 태세, 추이 등을 신중히 살펴 상황에 맞는 대회를 개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2020 KLPGA 출전자격리스트 상위 144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세팅이 될 예정이다.
다만 PGA투어가 일반 투어에 도입하고 있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컷오프 규정 방식을 2라운드, 3라운드 종료 후 각각 적용해 2라운드 종료 후 공동 102위까지 기록한 선수가 3라운드, 3라운드 종료 후에는 공동 70위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는 형태로 열린다. 또한 대회 개최 취지에 맞게 MDF 컷오프 규정을 적용한 만큼, 일반 대회와는 다른 상금 요율을 바탕으로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상금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KLPGA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기존에 준비한 5000만원의 코로나 지원금에다 본 대회 출전 선수들의 상금에서 공제될 특별회비(6%) 수익 약 1억4000만원을 합한 1억9000만 원의 코로나19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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