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 휩쓴 '부부의 세계', 심은우를 괴롭히는 데이트폭력
2020.04.28 16:40
수정 : 2020.04.28 16: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른 ‘부부의 세계’가 화제성 차트도 휩쓸고 있다.
28일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지수(4월 20일부터 4월 26일까지)에서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드라마 부문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비드라마를 합친 방송 종합 부문에서도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 역시 김희애(지선우 역)가 1위, 박해준(이태호 역)이 2위, 한소희(여다경 역)가 4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요동치는 관계 변화와 함께 이무생이 6위, 심은우가 7위에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특히 지선우의 직장 동료이자 정신과 의사인 김윤기 역의 이윤기는 원작에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로, 지선우에게 호감을 갖고 조력하는 인물로 추측됐으나 10회에서 기존과 다른 면모가 드러나면서, 김윤기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데이트폭력에 시달리는 심은우 역할의 민현서는 지선우와 조력관계를 맺어왔는데, 10회 마지막 지선우의 도움에 힘입어 남자친구 몰래 도망치다가 들키는 장면이 방송됐다. 고산역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고와 피가 묻은 채 나뒹구는 민현서의 목도리는 충격을 안겨줬고, 그녀의 생사 여부도 관심사다.
2018년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데이트폭력으로 검거된 사람은 1만303명으로 2017년 8,367명 보다 23.1% 증가했다. 극중 심은우의 일상을 위협하는 남자친구의 뻔뻔한 폭력을 보고 있노라면, 이른바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나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처벌강화가 시급함을 알 수 있다.
앞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해 ‘지승호의 경청’ 인터뷰에서 “스토킹을 범죄화하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사건들이 제 기억에는 여러 건이 있다”며 “스토킹 방지법으로 가장 크게 이득을 볼 사람들은 힘없는 아이들하고 힘없는 여자들이라서 법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도 그는 "우리나라는 지금 스토킹 방지법이 없다. 기껏해야 (가해자에) 벌금형을 주는 방법밖에 없다. 그 정도를 주면 다시 돌아다니니까 다시 시도하거나 보복하면 그다음에는 누가 막아줄 거냐"며 "외국의 경우 스토킹은 중범”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