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B호가 관측한 지구해양 모습 최초 공개
2020.05.11 12:00
수정 : 2020.05.11 14: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는 3.4톤급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지난 2월 19일에 발사에 성공하고, 3월 6일에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했다.
천리안위성 2B호 해양탑재체의 성능 테스트는 지난 3월 23일과 4월 21∼22일 두 차례 실시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첫 해양관측 영상은 아직 충분한 보정과정을 거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동북아시아와 주변 해역의 모습이 매우 선명하게 촬영하는 등 천리안위성 2B호의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기존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500미터→250미터) 개선됐다. 보다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는 식별하기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유출 발생 등에 대한 다양한 해양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또 2B호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정확한 해양관측을 위해 관측밴드영상이 4개 추가됐다. 관측밴드는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근적외선 대역에 빛의 파장대로 해양관측에 특성화된 칼라대역이다. 380nm 밴드영상은 해양오염물질의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510nm와 620nm 밴드영상은 해양의 엽록소와 부유물질 농도, 709nm 밴드영상은 해양정보와 육지의 식생 정보를 더 정확하게 알려 줄 수 있다.
한편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탑재체는 올해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한 정상 서비스 개시 전까지 세밀한 조정 및 보정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환경탑재체도 초분광 정보를 활용한 관측영상 산출을 준비 중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 3월 목표 정지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이후 현재까지 예정된 일정에 따라 모든 기능이 차질 없이 정상 동작하고 있다"며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 및 대기환경 관측 정보가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학교 온라인 개학을 고려해 천리안위성 2B호에 대한 온라인 교육자료를 개발하여 에듀넷(www.edunet.net), 대학공개강의(www.kocw.net)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