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발 코로나 확산에 "익명보장, 아웃팅 두려워도..."
2020.05.12 14:03
수정 : 2020.05.12 1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클럽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성소수자들을 향해 “용기 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라”고 촉구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 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 것이다.
홍석천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3명,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101명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 5천500여명 중 약 2천명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석천은 "물론 '아웃팅'(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다른 사람에 의해 강제로 밝혀지는 일)에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걸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는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사과했다.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다. 반면 보컬그룹 '2AM' 멤버 조권은 네티즌들의 이태원 방문 사실 해명 요구에 “안 갔다”고 자신의 SNS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