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법 수출입 반복하는 北 등 3개국에 ‘제재 주의보’ 발령
2020.05.15 07:38
수정 : 2020.05.15 0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국제 제재를 어기고 금지된 수출입 활동을 지속해온 북한과 이란, 시리아 및 세계 해운업계를 상대로 ‘국제 해상 제재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국무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 미 연안경비대가 해양 산업과 에너지·금속 부문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국제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의보에는 제재 위험과 관련해 민간 기업이 참고할 만한 사례들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 포함됐다.
미 정부는 세 나라의 대표적인 해상 기만행위로 7가지를 제시했다. 기만행위에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의도적으로 끄거나 조작하는 행위, 선박명을 가리거나 선박식별번호(IMO)를 조작하는 행위, 선박과 선적물 문서를 위조하는 행위가 포함됐다. 이밖에도 선박 간 불법 환적, 출발지나 목적지 은폐 목적의 항해 기록 조작, 선박 깃발 부정 사용, 유령회사 동원 등도 꼽혔다.
미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석탄, 광물, 선박, 기기류, 조업권을 포함한 해산물, 목재 등의 물품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해서는 안 되며, 정제유 수출한도는 연간 50만 배럴, 원유는 400만 배럴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산업 기기, 로켓 연료, 철과 철강, 재래식 무기와 사치품도 수출금지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주의보는 이란과 북한, 시리아와 관련해 미 정부가 기존에 발령했던 경보를 갱신, 확대하는 차원이다. 국무부는 "미국은 범죄 활동을 가능케 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제재 회피와 밀수를 포함한 전 세계적 악성 행위자들의 선적 활동 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