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범여권은 비례정당 수두룩, 우리만 사라져..분하다"

      2020.05.16 12:34   수정 : 2020.05.16 12: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6일 "범여권은 비례정당이 수두룩한데 우리 제1야당만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원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참 분하고 억울한 일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미래통합당과 합당을 조속한 시일 내 추진키로 했으나, 비례위성 정당인 한국당을 통합당과 합당하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 합당 했으나,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향후 21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불리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대표는 "연동형비례제라는 악법을 막기위해 온몸으로 막아섰던 동료의원들은 낙선하고 고통받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원 대표는 논란이 된 자신의 임기연장 논란에 대해서도 "합당 즉시 돌다만 제주 올레3길로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한국당과 통합당의 합당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원 대표는 한선교 전 대표 당시 불거진 비례대표 공천 논란을 언급, "형제정당인 통합당과 한국당이 다툰다고 해서, 제주 올레길을 돌다말고 싸움을 말리러 급히 올라와 진정시켜 화해가 됐다"며 "4.15 총선을 치루고,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당선된 후 만난 첫 상견례에서 합당 후 공동대표라도 맡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덕담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마운 말씀"이라면서도 "저는 '아이구. 난 합당 즉시 아무것도 안맡고 돌다만 제주 올레길로 달려갈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 대표는 "이것은 분명한데.."라면서도 자신의 머릿속엔 현재 한국당 소속 20명의 현역 의원들과, 당선인들, 당 사무처직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조속한 시일내 합당을 추진키로 했으나, 합당시기와 합당 방식을 놓고 현재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되고 있다.


이날 29일이 임기인 원 대표 임기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면서 일단, 한국당 최고위는 전날 당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대표 임기 당헌 개정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19일에서 26일로 연기하고, 당대표 임기도 연장 시한을 오는 8월30일인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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