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베트남과 '입국금지 완화' 본격 협의..."마스크 지원 감사"

      2020.06.02 08:54   수정 : 2020.06.02 09:01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베트남과 입국금지 완화와 관련한 본격적인 양자협의에 돌입했다. 한·일간 입국금지 완화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전날 베트남 팜 빈 민 외무장관과 약 25분간 전화협의를 통해 양국 국민간 인적 왕래 재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통화에서 모테기 외무상은 코로나19 확산기에 베트남 측이 일본에 보낸 마스크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양측은 일·베트남간 향후 코로나 대응 및 상대국 교민보호에 대해 협력해가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전세계 111개 국가 및 지역에 내린 입국금지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해간다는 방침이다. 상대국의 코로나 확산 상황, 일본과의 경제관계 등이 핵심 기준이다.

이에 따라 1차로 베트남,태국,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의 '사업목적 방문'에 대해 빗장을 해제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들 국가의 기업인 등에 대해 자국에서 출국하기 전 유전자 증폭검사(PCR)로 코로나 음성을 증명하는 서류를 받고, 일본에 도착해서 재차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오면 입국을 승인하는 방식을 상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만, 한국과 중국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달 말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최근 한국 내 코로나 집단 감염 상황을 불안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중은 일본 정부에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전제로 사업목적 방문에 대해 우선적으로 입국금지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현재로선 한·일간 왕래 재개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 단계엔 이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대해선 미·중 갈등도 변수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사증(비자)효력 정지 및 무효는 6월 말까지다.
입국금지는 기약이 없다. 비자 효력 정지조치와 입국 금지령 '2중' 조치인 것이다.
통상적으로 비자 효력 정지가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할 때 입국금지 조치 역시 이와 연동해 단계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되나, 전면 해제가 되려면 올 여름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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