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캐릭터 연필에서 유해물질 검출"

      2020.06.04 12:00   수정 : 2020.06.04 12:00기사원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일부 수입 캐릭터 연필에서 간을 손상시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학용품인 연필은 어린이의 손에 장시간 접촉되기도 하고, 무의식 중에 입에 넣을 수도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캐릭터 연필 25개 제품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25개 제품 중 7개 제품(28.0%)에서 간 손상 및 생식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63.7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 남성 정자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6개 제품은 연필 표면 코팅 부위에서, 2개 제품은 지우개 등 장식부위에서 검출됐고, 그 중 1개 제품은 양 쪽 부위에서 중복 검출됐다.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모두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이었다.

문제 제품은 앨리스디자인 귀여운 공룡연필, 그린에버메디신 미키&미니 지우개 연필, KY I&D 동물농장 모양연필, MJ trading 인어공주 지우개 연필세트, 디케이지 동물 지우개 연필세트, 트리 도토로 문구세트 등이다.

또 연필은 최소단위 포장에 모델명·제조자명·제조국 등과 같은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확인표시(KC),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으나, 15개 제품은 이를 누락해 시정조치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으며,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제품을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품질 및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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