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곽상도 의원에게 "쓸데없는 기술 걸다가 수세에 몰려"

      2020.06.13 14:06   수정 : 2020.06.13 14:06기사원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온 국민 공부방'에서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6.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3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29년 전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의 수사 검사로 지목받은 것에 대해 "음모론까지 동원한 무차별한 공격은 결국 역공을 부르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벌써 민주당과 윤미향 측에서 총반격에 나서지 않았는가"라며 "음모론에 중독된 구제 불능의 지지층에만 호소하는 전략은 멀쩡한 정신을 가진 대다수 국민의 호응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진 전 교수의 지적은 곽 의원이 마포 쉼터 소장의 사망 시각이 불분명하다면서 타살 가능성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진 전 교수는 "비판을 철저히 공익 위에 서야 한다. 적에게 최대한 타격을 주겠다는 것은 공익과 관계없는 통합당의 당익일 뿐"이라며 "비판은 철저히 사실에 입각해야 하고 의혹은 반드시 합리적 의심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싸움의 기술? 그런 것은 없다. 쓸데없는 기술을 안 쓰는 게 기술이다"며 "보세요. 쓸데없는 기술을 걸다가 자기가 수세에 몰리지 않았는가"라고도 했다.


한편 곽 의원은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의 수사 검사로 지목받은 것에 대해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기훈씨 사건의 영장담당검사도, 주임검사도 아니었고, 이 사건과 관련한 민사소송의 당사자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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