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도 손뗀 쌍용차… 정부, 자금지원 일단 선긋기

      2020.06.15 17:58   수정 : 2020.06.15 17:58기사원문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은 15일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쌍용자동차 지원과 관련,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며 "아직 진전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협력업체 지원에 대해선 "쌍용차를 포함해 모든 업체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코리아에프티 판교연구소에서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상생을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1·4분기 순손실이 1935억원에 달하는 등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히드라그룹은 지분 매각을 포함해 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쌍용차는 이번 기안기금에 지원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은 위원장은 "쌍용차 대주주 변경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다"며 "내달 만기되는 금액(KDB산업은행 차입금 900억원)에 대한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쌍용차에 대한 부분은 따로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쌍용차를 비롯, 완성차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 관련사항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기안기금은 특혜가 아니다"라며 "도저히 (회생이) 안되는 데 대해 기금을 만드는 것으로 기안기금의 지원 조건은 매우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 위원장은 "협력업체와 완성차업계 상생프로그램은 은행 혼자 하기 힘든 부분을 제도적 노력으로 함께 지원하는 것"이라며 "(쌍용차를 포함) 협력업체는 모두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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