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아빠 정진영 기억 돌아왔나?
2020.06.21 10:09
수정 : 2020.06.21 1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정진영, 원미경 부부가 오랜 세월 속에 묻어둔 진실과 마주한다.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측은 21일 김상식(정진영 분), 이진숙(원미경 분) 부부의 애틋한 포옹을 포착했다. 말하지 않았기에 몰랐던 해묵은 상처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김상식과 이진숙, 기억이 돌아왔다는 김상식의 ‘졸혼’ 선언으로 다시 변화를 맞았다.
‘가족입니다’는 평범했던 가족의 비밀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공감도 깊어지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비밀을 통해 아픔을 들여다보고, 애써 묻어둔 기억을 꺼내어 서로의 진심을 깨닫는 순간은 반전 그 이상의 울림을 남겼다. 이제 다섯 가족은 변화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첫째 김은주(추자현 분)는 남편 윤태형(김태훈 분)의 커밍아웃 후 거센 후폭풍을 견디고 있다.
둘째 김은희(한예리 분)는 임건주(신동욱 분)와 다시 사랑에 빠지려는 순간, 박찬혁(김지석 분)을 보며 자신도 몰랐던 마음을 자각했다. 여기에 22살 기억으로 회귀한 김상식은 맞춰지기 시작한 기억 속에서 ‘못난’ 자신을 발견했고, 홀로서기를 준비하던 이진숙은 묻고 지낸 추억들을 떠올리며 흔들렸다. 결정적인 변화의 기점에서 가족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증을 높인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김상식과 이진숙의 애틋한 분위기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김상식과 이진숙은 아주 오랜만에 진심을 내어놓고 서로를 마주하고 있다. 아내에게 상처 줬던 기억이 떠오른 김상식, 흘러간 시간을 붙잡을 수 없기에 그의 얼굴에는 후회와 미안함이 가득하다.
오랜 세월, 상처를 가슴속에 묻어두기만 했던 이진숙도 터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쏟아낸다. 결국 눈물을 보이는 이진숙을 끌어 안아주는 김상식의 애틋함이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서로밖에 몰랐던 김상식, 이진숙의 사랑은 세월에 마모되어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것일까. 과거로 회귀한 김상식의 기억은 달콤하고 풋풋했지만, 이진숙에게는 잊고 지냈던 상처까지 떠올리게 했다. 22살의 시선으로 마주한 ‘못난’ 자신을 참을 수 없어 김상식은 이진숙이 원하는 대로 ‘졸혼’을 꺼내 들었다.
김상식의 말대로 완전하게 기억이 돌아왔을지가 관계에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 오해와 상처가 남은 채로 ‘졸혼’을 선택하게 될지, 상처를 봉합하고 또 다른 관계로 나아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족입니다’ 제작진은 “전하지 못한 진심들이 쌓이고 쌓여 멀어졌던 김상식과 이진숙이 오랜 세월 묻어둔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두 사람에게 결정적 변화가 찾아온다”며 “이 부부에게는 아직 풀어야 할 비밀들이 많다. 그 속에서 또 다른 반전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