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선방한 상권은 '경희대·신림역·수유·왕십리·청량리'
2020.06.27 15:14
수정 : 2020.06.27 15:14기사원문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상가 임대료가 하락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주거지역과 업무시설 등 배후수요가 안정적인 상권은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서울 상업용부동산 최근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 영향으로 2020년 1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서울 시내 50개 세부상권 모든 곳이 전기대비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낮은 공실률로 임대여건이 안정적인 곳은 '경희대, 신림역, 수유, 왕십리, 청량리'로 나타났다.
높은 공실률이 장기화된 곳은 신사역, 신촌, 혜화동, 테헤란로, 도산대로, 이태원으로 집계됐다. 장기간 공실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19 여파로 상가 매출이 감소하며 공실도 증가했다. 특히 이태원은 최근 6분기 연속 공실률이 20%를 상회한다.
다만 강남지역은 공실률이 높은 수준이나 임대소득보다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투자수요가 풍부해 높은 공실률을 흡수하는 특징도 있다.
신사역, 신촌, 혜화동은 사드 여파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과 인근상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2017년 이후 공실률이 꾸준히 서울 평균을 상회하고있다.
보고서는 "주거지역과 업무시설 인근 상권은 코로나 19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반면 유동인구 비중이 높은 곳은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장기간 공실 부담이 높았던 상권은 코로나 19를 계기로 임대여건이 보다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 19에 대응해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초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됐고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소상공인 매출이회복되고 있어 2분기 상업용 시장의 임대여건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