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최초 유입은 뭐?...못 밝히나
2020.06.27 15:23
수정 : 2020.06.27 15:23기사원문
■우한 입국 신천지 신도 역학관계 규명 안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와 집단발병 간의 역학관계가 확인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신천지 신도 중에 분명히 우한은 아니더라도 중국에서 국내 입국한 사례가 있고 그 후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된 사례가 분명히 있기는 있으나,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역학적 연결고리가 조금 더 명쾌하게 규명되지는 않은 상황이라 최종적으로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다른 국가에서도 코로나19 최초 유행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유럽 질병관리청에서 여러 가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점 자체가 2019년 10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된다"며 "신종 감염병의 전파 경로를 찾는 것이 매우 힘들고 지난한 작업이라는 것을 저희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 계속 유전자 분석이나 또 역학적인 사실을 통해서 확인될 때까지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현재 신천지 집단발병과 청도대남병원 발병 간 연결고리도 조사 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유전자 분석 결과, 신천지 집단발병과 청도대남병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특성에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양 군집 집단발병 간에는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시설 운영제한 검토 필요"
이날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51명 증가했다. 지역사회발생이 31명, 해외유입이 20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서 7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9명이 발견됐다. 현재 전체 교인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 모임과 관련해서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왕성교회 1박2일 행사에서의 방역수칙 준수여부는 아직 확인, 조사 중에 있다"며 "교인 외의 외부접촉자 중에서 아직은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지는 않은 상황이고 현재까지 확인된 분들은 모두 이 교회 교인"이라고 말했다.
안양 주영광교회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나머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감염경로 등에 대해서 또 접촉자 분류 등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남 모임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196명 전원에 대한 검사결과,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폐쇄회로(CC)TV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제한이 있지만 일단 1.5m 간격의 간격 거리 두기를 시행했다고는 하고 있다"며 "그러나 환기 등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공간 내에서의 식사하는 것들이 있었던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종교시설과 운영제한과 관련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당장은 사실상 고위험시설에 종교시설을 포함하는 것이 논의되지 않았지만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고 판단한다"며 "수도권의 경우, 인천에서 6월 초에 집합금지조치 등을 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