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사리? 먹을 것 다 먹고 무슨…김종인, 대망론 아니다"
2020.06.30 09:17
수정 : 2020.06.30 10:3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대권꿈을 꾸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런 단계는 넘어섰다"라며 '아니다'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3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그분을 8년째 보고 있는데 70대 초반 다르고 70대 중반 다르고 80대 초반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옛날에 바른미래당에서 만났던 노정객 모씨(손학규)와 다르게 이분은 본인의 역할이 다했다고 생각하면 미련 없이 떠나는 분이다"며 "2017년에도 대선에 한번 출마하려고 했던 적 있었지만 여러 부침이 있는 지점들이 생기자 바로 그냥 접었다"라는 말로 그때를 끝으로 김 위원장이 대망론을 접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미래통합당이 법사위원장을 포기하더라도 다른 중요한 상임위원장들을 가져가면서 정국을 주도해가는 그런 방법도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운 지점이 있다고 하자 이 전 최고위원은 "예결위,국토위, 교육위 등이 알짜 상임위라고 불리는 이유는 지역구에 예산 따오기 쉽고 이래서 이러는 것이다"면서 "문재인 정부에 맞서겠다는 야당으로선 고속도로 어디에 놓고 학교에 무슨 운동장을 짓고 이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는가"라고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굳이 비유하자면 고깃집에 가서 3인분을 시켰는데 적당히 한 2인분 먹고 1인분 먹고 이렇게 하는 것도 아니고 민주당이 다 먹겠다는 취지로 협상을 한 것인데 나중에 가서 너희는 서비스로 나온 껍데기 먹어라하니까 (통합당으로선)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결국 법사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어제 이해찬 대표가 '김태년 원내대표 협상하는 과정(을 보니) 앞으로 사리가 생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사리라는 것은 스님들이 먹고 싶은 것 덜 먹고, 덜 놀고, 덜 입고, 희생하고 깨달음을 얻고 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데 민주당은 먹을 거 다 먹고 무슨 사리가 생긴다는 것인가, 사리가 생기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살이 찔 것이다"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