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내자식'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 급성장

      2020.06.30 14:18   수정 : 2020.06.30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기르는 '펫팸족'들이 증가하면서 펫케어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 인구로는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관련 상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펫케어(반려동물 돌봄) 소비국 15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사료·간식·반려동물 용품 등에 쓴 전체 금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올해 3조4000억원에서 2026년 5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펫케어 시장 중 펫영양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02억원에서 2018년 109억원, 2019년 117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성보애니멀헬스의 SB 벳케어와 버박 칼시데리스, 버박 뉴트리플러스 등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영양제로 꼽혔다,
펫케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글로벌 펫푸드(사료∙간식) 시장에서 작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트렌드는 ‘다양성’으로 나타났다. 기존 프리미엄 사료 시장의 공식처럼 여겨지던 ‘그레인프리(grain-free)’ 인식이 줄어들고 타우린을 첨가한 기능성 제품이나 우수한 곡물 성분을 강조하는 브랜드와 제품이 눈에 띄게 증가해, 성분과 원료 면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훨씬 다채로워진 것으로 해석된다. 간식 시장에서도 콜라겐, 신장기능 개선 등 기능성 간식의 종류가 세분화 되었으며 동결건조형, 튜브타입, 캔 타입 등 그 형태도 다양해졌다.

특히 반려동물 건강에 중요한 영양제 제품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종합영양제부터, 뼈 관절, 눈, 피모, 유산균, 오메가3 등 맞춤형 영양제들이 출시되고 있다. 푸드마스터그룹의 닥터할리는 최근 쳇치즈 영양제를 출시했다. 면역과 활력, 뼈·관절, 피부와 눈, 장 건강 등을 위한 올케어(종합) 영양보조제로 사료 섭취만으로는 부족하기 쉬운 반려동물을 각종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사계절 필수 영양제다. 펫트러스트의 ‘롬 헬스’는 케이펫페어를 통해 처음 천연 영양제를 선보였으며 ‘에프앤씨바이오’의 ‘이지것(Easygut)’, ‘벨벳’의 ‘웰케어(WelCare)’, ‘페피테일’의 ‘참유산균’ 등 반려동물의 장 건강을 지켜 면역력을 높여주는 유산균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25일까지 반려동물 보양식과 영양제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강아지 영양제(6%) △고양이 영양제(7%) △강아지 보양식(192%) △고양이 보양식(18%) 등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강아지 보양식은 '아스로 펫 100% 초록홍합' '38.5 유산균 한스푼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더 독 수제 삼계탕' 등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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