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시민모니터 우수활동자 "변희수 전 하사 지지, 포상 거부"

      2020.07.01 12:46   수정 : 2020.07.01 12: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제전역 갈림길에 선 변희수 전 하사에 대한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국방부 시민 인권 모니터단 3기와 5기로 활동한 뒤 최근 우수활동자로 선정된 이상돈씨(47)가 1일 관련 포상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군의 강제 전역조치가 부당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변 전 하사에게 지지와 연대를 표하겠다는 뜻에서다.



지난달 30일 국방부 인권과로부터 활동우수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이씨는 이날 포상 거부의사를 전하며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 다른 부분에서 '소수자'가 될 수 있다"며 "군의 강제 전역 조치와 맞서 싸우고 있는 변희수 전 하사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담아 저는 '국방부 시민 인권 모니터단 우수 활동자 포상'을 정중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국방부 시민 인권 모니터단에 위촉돼 활동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변 전 하사는 경기 북부지역 군부대에서 복무하다 지난해 휴가 기간 동안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복귀했다. 육군은 변 전 하사의 신체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거쳐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 1월 강제전역을 결정했다.

이에 변 전 하사는 지난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해 전역 결정을 다시 심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창궐로 연기된 심사는 지난달 29일 열렸다. 결정내용은 15일 내에 변 전 하사에게 통보될 예정이다.


앞서 여성민우회와 변호사지식포럼 소셜임팩트소송위원회(소송위원회) 등은 성명을 내고 변 전 하사에 대한 지지 및 군의 전역결정을 규탄한 바 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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