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준에서 벗어나 미래를 상상해보자
2020.07.04 15:33
수정 : 2020.07.04 15:33기사원문
비즈니스 세계에서 '상상력'하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있다. 그의 상상력은 태양광 사업 솔라시티, 전기자동차 테슬라, 왕복 우주 셔틀 스페이스X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에서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LA 초고속 터널을 위한 보링 컴퍼니, 고속 운송 시스템 하이퍼루프를 위한 버진 하이퍼루프 원, 최근에는 사이버트럭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창조는 아무나 할 수 없다. 하지만 상상은 누구나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누구나 상상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상상을 실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스스로 제약한다. 제약을 하다보면 사실 현재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자동차도 초기에는 실행이 어려웠다. 전기자동차를 위한 배터리, 충전소 등 전기자동차 생태계가 구축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상상을 먼저 해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상상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만약 현재 기준에서만 생각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토마스 왓슨은 1943년에 “내 생각에, 전 세계적으로도 대형 컴퓨터 시장은 아마 5대면 충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미래예측이 어렵다.
과거에는 이랬고, 현재는 이러하니 미래에는 이렇게 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는 새로운 것을 찾기 어렵다. 변화를 위한 과거와 현재의 요인들이 미래에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삐삐, 시티폰, 피처폰,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통신기기의 변화를 보면 변화라는게 점진적으로 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 많은 변화들이 축적되어 한 순간에 기존의 것들을 바꿔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전 수립처럼 상상하는 미래를 설정하고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그 미래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를 백캐스팅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하는 미래 예측 방법은 포캐스팅이다. 현재 상황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스스로 ‘~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며 일론 머스크처럼 미래를 상상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지상의 도로가 없는 도시는 어떨까?”라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럼 이런 미래도시를 우리가 만들기 위해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단계별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끊임없이 상상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앞으로 20년 후를 예측한다면 어떤 세상이 올까? 미래를 때로는 극단적으로 생각해야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다.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데, 내가 그리는 미래 모습은 점진적이라면 제대로 된 미래가 그려질까?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상상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미래를 그릴 수 있다.
/퓨처인사이트컨설팅 대표 박경수
정리=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