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 전세계 코로나19 신규확진 21만명 사상최대
2020.07.05 14:19
수정 : 2020.07.05 14:19기사원문
4일(현지시간) 세계 보건기구(WHO)는 전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최다 규모인 21만2326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사망자 수도 5134명으로 늘었다. 지난 3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코로나19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한지 하루만이다. WHO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미주 대륙으로 12만9772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세계 신규 확진자의 60%가 넘는 규모다.
미국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5만3000명으로 급증했다. 플로리다 주와 텍사스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각각 1만1445명, 8258명이 발생해 해당지역 기준으로 모두 최다치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코로나19 검사 대비 확진자 비율은 13~14%로 WHO가 경제재개 선제조건으로 제시한 기준 5%의 두배가 넘는다. WHO는 검사자 대비 확진자 판정 비율이 5%를 넘지 않는 선에서 봉쇄해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날 미 남서부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10명 중 2명이 플로리다 주민이지만, 공화당원인 론 데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 전역에 걸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경제 재봉쇄를 거부했다. 대신 경제재개는 일단 멈추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는 최고 인구밀집지역인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통행금지를 재개하고, 해변을 봉쇄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술집 폐쇄와 식당 수용인원 제한에 이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코로나19 재확산 진화보다 오는 11월 대선에 더 치중하는 분위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진행된 전야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에서 에어쇼와 불꽃놀이를 강행했다. 미 보건당국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행사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았다.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독립기념일을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굳어진 바이든은 트럼프를 '분열적인' 대통령이라면서 이때문에 미국이 고통받고 있다고 공격했다.
한편,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실험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 약물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연대 실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던 약물이다. WHO는 이들 약물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