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연이틀 비판한 조국…서울대생들 "부끄러워"
2020.07.05 16:49
수정 : 2020.07.05 1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이 뽑은 2020년 가장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압도적으로 1위에 올라있다.
5일 서울대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 진행 중인 2020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1인 3명 복수응답)에서 조 전 장관이 이날 정오 기준 1308명 중 1178명이 선택해 90% 투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688표(52%)를 얻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위에 올랐다.
가장 적은 득표를 받은 인물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6표로 1% 미만으로 파악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각각 7표(1% 미만)로 동률을 이뤘다.
해당 글 작성자는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Big kinds)을 활용해 올해 상반기 동안 언급이 많이 된 동문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끄러운 동문상 후보엔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부터 진행 중인 해당 투표는 8월2일 종료될 예정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5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윤 검찰총장을 연이틀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2013년 국정원 여론조작사건 특별수사팀장 윤석열 검사 ≒ 2020년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을 수사하려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3년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 국정원 여론조작사건 수사를 막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부당한 수사지휘(당시 윤석열 검사 폭로) vs 2020년 추 장관, 검찰총장 측근 수사팀의 수사독립성 보장을 위해 공개적으로 법에 따라 총장에게 지시"라고 적었다.
이는 2013년 윤 총장의 상황이 현재 윤 총장과 마찰을 빚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유사하며, 추 장관의 지시는 부당한 지휘가 아닌 수사독립성 보장을 위한 정당한 조치라는 주장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전날(4일)에도 "장관 지휘를 총장이 거부한다면 헌법과 법률 위반이 명백하다"며 "통제를 받지 않는 검찰총장을 꿈꾸거나 지지하는 것은 '검찰 파쇼'(전체주의) 체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라며 윤 총장을 비판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