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박원순 조문도 피해호소인 보호도 모두 우리 입장"

      2020.07.13 10:16   수정 : 2020.07.13 10: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논란에 대해 "당 차원에서는 조문과 피해 호소인을 보호하는 두 가지 조치를 다 취하자, 이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이 돌아가시고 나서 당내에서 논의가 많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 아시다시피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 호소인이 있는 상황에서 고인의 삶이 굉장히 한국 사회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당에서는 심상정 대표를 조문해서 공식적으로 애도와 조의를 표하되 피해호소인이 2차 가해되는 것은 막아야 된다, 이 두 가지를 함께 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류호정, 장혜영 두 분 의원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유족에게 위로를 보내 드림과 동시에 하지만 현재 피해호소인이 더 마음속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이었을 텐데 그 연대하는 차원에서 조문은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피해호소인으로서는 자기가 원하지 않았던 박 시장의 죽음으로 귀결이 되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피해호소인이 더 정신적으로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것을 공개적인 형태로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에 저는 조문을 죄송하지만 가기가 어렵다 이러한 표현을 함으로써 피해호소인하고 연대하는 그런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에서 조문 여부를 교통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았냐는 진행자의 지적에 김 선임대변인은 "당에서 메시지나 이런 행동이 보통 일관성이 통일되는 게 좋긴 한데 워낙 이 사안이 좀 민감하고 또 특히 우리 사회에서 성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여성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지 않냐"며 "그런 부분에 대한 행동에 대한 고려 차이, 이게 좀 나타난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정의당 일부 당원들은 조문 거부를 비난하며 탈당하기도 했다.


이에 김 선임대변인은 "저희가 볼 때는 그렇게 많은 분들은 아니고 또 다른 측면에서 '고맙다'라고 표현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저희로선 좀 진통과정, 질서 있는 토론과 서로 인식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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