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아파트도 '10억 클럽' 속속 입성
2020.07.13 17:49
수정 : 2020.07.13 17:49기사원문
아직까지는 해당 광역시의 노른자위 일부 신축 아파트에 불과하지만 지방에서 중대평 평형이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충청권 이남까지 남하한 모습이다. 실제 '6.17부동산 대책'으로 다시 지방이 풍선효과에 놓이며 분양권 웃돈만 수 천만원씩 뛰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해 11월에 10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 곳은 올 2월에 10억5720만원으로 올랐다 6월에 1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4개월 만에 83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부산도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가격 상승이 커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54㎥ 분양권은 지난 달 9일 10억3550만원에 거래되며 첫 10억 클럽에 들어갔다. 수영구 남천동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전용 84.128㎥도 지난달 10억2520만원에 거래되면 10억 클럽에 입성한데 이어 이달 5일에는 10억705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더 붙었다.
2017년에 입주한 세종시 새롬동의 '새뜸마을11단지' 전용 84㎥도 지난 달 9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 클럽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새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입주권 가격이 치솟으며 건설사들도 8월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10억 클럽 가입이 잇따른 대구에서는 효성중공업이 달서구 감삼동 567-1외 15필지에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Ⅱ'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 최고 45층 2개동, 전용 84~109㎡ 총 246가구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분양을 이미 마친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과 함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해 새로운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을 도보 5분 이내에 이용 가능하고, KTX가 정차하는 서대구역도 2021년 개통이 예정돼 있다. 반도건설도 같은 달 메머드급 단지인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1678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희소가치가 높은 전용 46~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아이에스동서 역시 7월 중 부산 영도구 동삼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 1228가구(임대포함) 중 932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도 부산 연제구 거제2동 802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레이카운티' 4470가구 중 2759가구를 7월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