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 역대 가장 선명한 태양 사진 촬영 성공
2020.07.17 10:16
수정 : 2020.07.17 10:16기사원문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된 태양 사진이 공개됐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유럽우주국(ESA)의 무인 우주 탐사선 '솔라오비터'가 7700만km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한 태양 표면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에 지구와 태양 사이 중간 지점에서 촬영된 사진은 높은 해상도를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도 탄성을 질렀다.
ESA의 프로젝트 과학전문가 다니엘 뮐러는 촬영된 태양 표면이 생동감이 넘치는 노란색과 짙은 회색의 마치 캠프파이어 모양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용어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백만개 또는 수십억개의 작은 폭발들이 태양의 표면을 가열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왕립천문대의 다비드 베르그만스는 "처음 사진을 본 순간 믿어지지 않았다"며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잘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 표면의 ‘캠프파이어’들은 작은 섬광이나 폭발로 추정된다며 더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캠프파이어들이 포착되지 않은 것을 볼 때 크기가 작은 것은 분명하다며 일부 유럽 국가 규모 정도는 될 것으로 추정했다.
대당 15억달러(약 1조8073억원)인 솔라오비터는 앞으로 2년내 태양으로부터 4300만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솔라오비터는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브럴에서 발사됐다. AP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솔라오비터 탐사 참여 과학자들이 수개월동안 재택근무를 해야했으며 독일 다름슈타트의 ESA통제 센터에는 한번에 소수의 엔지니어만 근무하는 어려움 속에서 이번 태양 사진 촬영을 성공시켜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