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확진 100만명 돌파…4000만명 감염 추정도

      2020.07.17 17:27   수정 : 2020.07.17 17: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 수도 2만5000명을 돌파했다. 현재 전 세계 3위 수준이지만, 실제 감염자 수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7일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전날보다 3만5468명 증가한 100만5637명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365만3378명)과 브라질(197만8236명)에 이어 누적 확진자 수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2위 이란(26만7061명)과 큰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680명 증가한 2만5609명으로 역시 아시아 1위다.

인도는 13억8000만명의 인구 대국이지만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인구 대비 검진률은 세계 최하위권에 속한다.

인도의 이날 검사 수는 1307만건이다. 세계에서 4번째로 많지만 인구 규모가 워낙 커 100만명당 검사 수는 9469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앞으로 수천만의 감염 사례가 나올 것이라는 추정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존 플레밍 국제 적십자사 및 적신월사협회 아시아태평양 보건부장은 성명을 통해 "세계인들의 관심이 미국과 남미의 위기에 집중돼 있으나 남아시아에서도 인류의 비극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의 바이러스학자 샤히드 자밀 박사는 지난 9일 BBC방송에 "5월 중순 이미 인도 인구 중 100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진자 수가 20일마다 2배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약 3000만~40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밀 박사는 인도 정부가 지난 5월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이런 추론을 세웠다.
당시 조사 대상은 무작위로 선정됐으며 이 중에서 0.73%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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