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탐라문화제, 비대면 축제로 59년 전통 잇는다
2020.07.29 19:41
수정 : 2020.07.29 19:5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의 종합 문화예술축전인 탐라문화제가 오는 10월7∼11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을 중심으로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는 올해 제59회 탐라문화제 예산이 반영된 2020년도 제2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28일 제주도의회에서 가결되면서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칫 취소될 위기에 처했던 탐라문화제는 이로써 한 해도 빠짐없이 59년의 명맥을 잇게 됐다.
올해 예산은 당초 15억5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이 삭감된 11억원이다.
제주예총과 11개 회원 단체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분야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올해 탐라문화제가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치른다. 축제 운영계획은 내달 말까지 확정된다. 그동안 보여줬던 집합적 축제 행사가 아닌 온라인 기술과 상상력이 어우러진 언택트 문화제를 구상해 새롭게 도민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중계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콘텐츠 개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강경모 제주예총 사무처장은 “올해 탐라문화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축제의 선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가에게 공연·전시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탐라문화제는 1962년부터 제주예술제로 시작됐다. 이어 1965년 4회 때부터 한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종합문화축제로 전환됐으며, 2002년부터는 탐라문화제로 진행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