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실험용 차폐시설 신축 '본격화'
2020.08.13 11:00
수정 : 2020.08.13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실험용 차폐시설 신축을 위한 설계용역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차폐시설은 생물안전3등급 실험실(BL3)로 외부 유출 위험 없이 살아있는 ASF바이러스의 감염 실험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밀폐(음압)형 특수 실험시설이다.
지금까지 ASF 백신 개발 등 돼지에서 ASF 바이러스의 감염실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생물안전3등급(BL3)의 특수 시설이 필요했지만, 국내엔 해당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번에 신축되는 차폐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한 ASF 전용 실험 시설로, 올해부터 4년간(2020~2023년) 283억원을 들여 총 4381㎡ 면적으로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ASF바이러스 감염 실험실(Animal BL3)과 바이러스 배양 및 감염실험 지원을 위한 실험실(BL3), 일반실험실(BL2)로 구성된다. 지난 7월에 설계용역을 착수하였으며, 2024년 준공을 예정으로 하고 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국내에서도 ASF 백신 개발, 평가 및 선정 등을 위한 다양한 감염 실험 업무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검역본부 강해은 해외전염병과장은 "국내 유일한 ASF 감염 실험용 차폐시설 신축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ASF 백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해당 시설을 민간 연구기관에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