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배 없는 날'.. 소규모 택배기사들 "상대적 박탈감"
2020.08.14 16:08
수정 : 2020.08.14 16:08기사원문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 로젠택배와 우체국 등 대형 5개 업체만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면서 중소 택배업체의 배송 기사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 연휴 후 배송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루 휴무가 배송 기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 로젠택배 등 4개 택배사는 이날 하루를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하고 택배 배송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소 택배사들은 이날도 정상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쿠팡·SSG 닷컴·마켓컬리 등 자체 배송망을 갖춘 전자상거래 업체들 역시 이날 쉬지 못하고 있다.
쉬지 못하는 배송 기사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중소 택배업체의 한 배송 기사는 "우리가 일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씁쓸한 것은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중소규모의 택배업체들도 고민이다. 중소 택배업체 관계자는 "택배를 쉬면 기업 물량 등 영업에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별로 배송 지역과 물량이 정해져 있어 연휴 후 배송이 시작되는 17일부터 이전에 배송되지 못한 택배를 포함해 업무량이 배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배송 기사들을 한꺼번에 쉬게 하는 휴무일보다 다른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