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 인천시의원, 해양환경공단 이전 1인 시위
2020.08.18 14:44
수정 : 2020.08.18 14: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이용범(계양구 제3선거구) 인천시의원이 18일 국회 앞에서 해양환경공단의 인천시 이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의원은 “사고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해양 오염사고는 해양경찰청과 해양환경공단은 업무적으로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며 “초동대응에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해양환경공단은 해양경찰청이 위치한 인천시로 이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경찰과 해양환경공단은 해양오염사고 초기 신속대응을 위해 지난 해 6월 ‘긴급구난 공동대응팀’을 신설해 운영하는 등 최일선에서 여러 해양 사고 등에 대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양에서 선박 간 충돌 사고가 생기게 되면 해양경찰이 사고현장으로 먼저 출동한다. 이후 사고 상황에 따라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사고 선박의 기름 유출 전 파공부위를 막고 기름을 옮기는 등 해양오염 방제 현장에서 협업하며 대응하고 있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항으로 통하는 해양도시지만, 이를 뒷받침할 해양 관련 공공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16곳 중 10곳이 부산과 서울에 몰려 있으나 인천은 인천항만공사가 유일하다.
해양경찰청의 경우도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세종시로 이전됐다가 국민의 여망에 따라 해양사고 예방 등 핵심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인천지역으로 환원됐다.
이 의원은 오는 9월 시작되는 인천시의회 제265회 임시회에 ‘해양환경공단의 인천시 이전 촉구 건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채택되면 관련 자료를 중앙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의 이전에는 지역 내 핵심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필요성 및 효율성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