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 눈높이 맞게" 김부겸 "정권재창출" 박주민 "강한정당"
2020.08.18 22:25
수정 : 2020.08.18 22: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한 후보들이 당에 주어진 최대 과제를 꼽으며 각자의 공약을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실망을 잘 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당을 바꾸겠다"고 약속했고, 김부겸 후보는 "통합당이 사고를 너무 안 친다.
세 후보는 18일 오후 CBS 라디오 '당 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 나와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국에 방송된 첫 토론회였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답답함과 실망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당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정확하고 기민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청관계를 강화하고 당의 주도력을 높여서 내각을 향해 '시어머니' 노릇도 하겠다"고 당청관계 재설정도 약속했다.
김부겸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리 당에 주어진 최고 과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정권재창출이다"라며 "우리 당의 훌륭한 대선후보가 많은데 이분들을 잘 조율해 정권재창출에 성공하려면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강한 정당'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도 최대한 빨리, 9월 말이라도 법을 개정해 실질적 출범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세 후보 모두 당대표가 되면 꼭 하겠다는 것으로는 "유능하고 겸손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에 꼼꼼하고 단호하게 조치하도록 정부에 잔소리도 하고, 의석을 많이 가졌으나 뒤뚱거리는 불안감을 드리는 민주당의 중심도 확실히 잡겠다"며 "빗나간 언동으로 국민 심사를 헤아리지 못하고, 철없어 보이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정부와 혼신의 힘을 합쳐 '전국민 고용보험제' 사회안전망 하나는 꼭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약계층 일자리가 없어지고 그동안 괜찮았던 유통업계도 도저히 못견디고 구조조정에 나섰다"며 "또한 특수고용 노동자와 비정규직, 자영업자 등은 사업이 망하면 보호받을 장치가 없는데,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뉴딜'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가 생각하는 '정당뉴딜'은 당을 온전히 당원에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권리당원의 표 등가성 훼손 부분을 조정하고, 당원들과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요 상황에서 온라인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고 따르겠다"고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