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간편식 잘팔리네… 주가 ‘꿈틀’

      2020.08.19 17:44   수정 : 2020.08.19 18:04기사원문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되면서 간편식 관련주가 또다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재택 근무 재개에 따른 가정용 냉동·간편 식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 오뚜기는 전날보다 2.06% 오른 5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원F&B 역시 0.84% 오른 18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던 다른 업종들과는 달리 일부 식품업계는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외식 수요 감소로 가정 간편식의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간편식을 영위하는 업체별 2·4분기 매출액 추이를 보면 오뚜기는 6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CJ제일제당은 5조9209억원으로 7.4%, 동원 F&B는 7572억원으로 6.8% 증가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 3·4분기에도 가공식품 업체에 언택트(비대면)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간편식 실적은 외식 수요와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외식 수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3월에 급락했으나 이후 확산세가 완화되던 4~5월 수요가 강하게 반등했다.

그러나 최근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외식 수요는 다시 고꾸라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가공식품 업체가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여기에 8~9월 추석 특수가 기다리고 있어 3·4분기 실적 추정치에 대한 상향 조정을 기대해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질 경우 시장의 역성장 우려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증시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과 비교해 이날 종가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이 160%, 오뚜기 37%, 동원F&B 33% 순으로 주가가 증가했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음식료 업체들의 가파른 주가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며 "내년엔 실적 성장률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했을 때,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은 어려워 이익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이익규모를 유지, 방어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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