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한기총 회장 사퇴″…경찰, 압수수색 자료 분석

      2020.08.22 10:29   수정 : 2020.08.22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랑제일교회 담임 전광훈 목사가 경찰의 교회 압수수색 당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22일 유튜브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오후 한기총 대변인 출신 이은재 목사 채널에 공개한 녹음파일에서 "이제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저는 대표회장이 되어서 정관에 따라 애국운동과 한국교회 구국운동 위해 온 힘을 다해왔으나 불미스럽게도 외부 불순자들의 강력한 테러로 제가 고난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태로는 대표 회장직을 감당하기 너무 힘들기 때문에 대표 회장직 사퇴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대표 회장을 잘 선발해 한국교회 부흥과 예수한국복음통일을 이루는데 최선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관련한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이후 확보한 자료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8시40분께부터 이날 오전 1시께까지 약 4시간20분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 했다. 강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관한 내용이다.

경찰은 오전 0시55분쯤 압수수색 박스 7개 이상을 들고 나왔으며 이후 방역당국이 교회 안에서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사랑제일교회 측 교인과 방문자 명부 확보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명부와 전자정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내용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에 엄정 대처하기 위해 신속한 수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회 측은 성북구에 교인 4066명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제출된 명부에 주소·연락처가 부실하게 기재됐거나 거짓 작성된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

경찰 압수수색에는 7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 전 교회 내부 방역이 마쳐졌고, 내부에 진입하는 경우 방호복을 착용한 만큼 투입 인원에 대한 진단 검사는 별도 지침이 있는 경우에 한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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