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점포가 안전플랫폼…아동지킴이 된 편의점
2020.08.23 10:59
수정 : 2020.08.23 10:59기사원문
전국 곳곳에 있는 편의점들이 아동지킴이 센터가 된다.
BGF리테일은 아동실종 예방 시스템인 '아이CU'에 아동학대 긴급신고 기능을 추가하고 전국 약 10만 명에 이르는 CU 가맹점주 및 스태프들과 함께 전방위적인 아동안전망을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아이CU는 BGF리테일이 2017년부터 업계 최초로 경찰청과 손잡고 전국 CU 점포를 활용해 길을 잃은 아동을 CU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인계해주는 실종 예방 시스템이다.
BGF리테일은 아이CU 시스템에 이달 아동학대 범죄 신고 기능까지 추가했다. CU 근무자는 점포 내외부에서 아동이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할 시 POS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GS25는 지난 7월 서울 마포한림점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의 '학대 아동 피난처' 역할를 한 계기로 전국 점포에서 아동안전지킴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경찰청과 손잡고 GS25에서 발견된 학대 피해 아동이 상처를 치료하고 후유증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9월부터는 학생과 어린이들이 많이 구매하는 상품 포장재에 해당 캠페인을 홍보하는 것도 기획 중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경찰청과 손잡고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에 동참한다. 세븐일레븐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도담도담' 캠페인에 나선다. 주요 PB상품 10여종에 아동학대 예방 문구를 넣어 구매자가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신고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아동학대 예방 문구를 넣은 PB상품 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아동 학대 신고 포스터를 전국 매장 출입구에 부착하고, 카운터 옆 계산대 모니터를 통해 캠페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아동 학대에 대한 고객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된 750여곳 매장의 경우 포스터 화면이 하루 총 100회 이상 송출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초부터 경찰청과 함께 실종아동찾기 캠페인 역시 진행 중이다. 경찰청에서 제공받은 총 35명의 실종 아동 사진(실종 당시 사진, 현재 예측되는 모습)과 인적사항, 가족들이 직접 남긴 메시지 등을 이마트24 매장 내 계산대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