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7조 오늘 중 20만명 돌파 전망 청와대 답변해야

      2020.08.28 07:07   수정 : 2020.08.28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상소문 형식으로 비판해 주목받은 '시무 7조' 국민청원이 지난 27일 다시 공개됐다. 또 시무 7조를 쓴 사람은 고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시무 7조’ 청원글은 18만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 속도가 지속되면 청와대가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기준인 20만 동의를 이날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이 글은
지난 1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하지만 이 글이 사라져 정권에 불편한 내용이라 청와대가 일부러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청원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 "조정의 대신 열 중 셋은 허황된 꿈을 좇아 국사를 말아먹는 이상주의자"라고 비난했다.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또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제 당파와 제 이익만 챙기며 폐하의 눈과 귀를 흐리고 병마와 증세로 핍박받는 백성들의 고통은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자로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임한 김의겸 전 대변인을 겨냥해 "영끌(영혼까지 돈을 끌어모으다)의 귀재, 희대의 승부사, 대출 한도의 파괴자다"고 적었다.

아울러 서울 반포와 청주의 아파트를 보유했다가 매각하는 과정에서 '똘똘한 한 채' 논란에 휩싸였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선 "지역구 배신자, 절세의 교과서"로 꼬집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폐하께서는 핵도 없고 백성의 삶은 파탄이오. 시장경제는 퇴보하였으며 굴욕외교 끝에 실리 또한 챙기지 못하였고 또한 지지율은 절반도 채 되지 않으시다"면서 "어찌 장기집권을 꿈꾸며 독재자의 길을 걷는 0000가 되려 하시는 것이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 '의도적으로 숨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해 3월부터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은 경우 사전 검토 절차를 거쳐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개될 수 있도록 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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