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 7조' 국민청원, 공개 전환 하루만에 '20만' 돌파

      2020.08.28 10:33   수정 : 2020.08.28 10: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상소문' 형식으로 문재인정부의 정책을 비판해 주목 받은 이른바 '시무 7조' 국민청원이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이 글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21만 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당초 이 글은 지난 1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됐지만 공개되지 않으면서 '일부러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청와대는 지난 27일 오후 검토 끝에 공개로 전환했다.



청원인은 고려시대 문신 최승로가 성종에게 보낸 '시무 28조'에 빗대 상소문 형식으로 "실패한 정책을 그보다 더한 우책으로 덮어 백성들을 우롱하니 그 꼴이 가히 점입가경"이라며 문재인정부의 정책 전반을 신날하게 비판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며 "본직이 법무부 장관인지 국토부 장관인지 아직도 감을 못 잡은 어느 대신은 전월세 시세를 자신이 정하겠다며 여기저기 널뛰기를 하고 칼춤을 춘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참모진들의 '다주택 논란'엔 "비서실 돼지는 제 목소리가 제일 큰 줄도 모르고 도리어 수석 돼지들에게 꿀꿀거리지 말 것을 종용했으나 이내 제 몫의 구유통이 청주와 반포에 걸쳐 두 개인 것이 발각되었다"라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폐하께서는 핵도 없고 백성의 삶은 파탄이오. 시장경제는 퇴보하였으며 굴욕외교 끝에 실리 또한 챙기지 못하였고 또한 지지율은 절반도 채 되지 않으시다"며 "어찌 장기집권을 꿈꾸며 독재자의 길을 걷는 0000가 되려 하시는 것이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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