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7조 상소문..野 "뼈때리는 직언, '폐하'는 뭐라 하실까"

      2020.08.28 13:47   수정 : 2020.08.28 14: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선 시대 상소문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언한 이른바 ‘시무 7조 상소문’이 동의 수 20만을 넘어선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청와대를 향해 "답이 궁금하다. 폐하는 뭐라 하실까"라고 꼬집었다.

윤희석 통합당 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한 편이 온 나라에 퍼지고 있다.

그 내용에 많은 국민이 호응한다"며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시대도 아닌데 제목부터가 ‘상소문’에 형식도 그렇다"며 "구구절절 옳은 말에 비판은 섬뜩하다.
콕 짚어낸 일곱 마디는 뼈 때리는 직언이고 정권 실세 이름 딴 두운은 통렬한 풍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글재주 자랑이 아니다. 그만큼 절절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대변인은 또 "12일에 작성됐던 글이 이제야 알려졌다. 국민청원 게시판 검색으로는 조회되지 않았던 데다가 추천 순 게시 목록에서도 빠졌기 때문"이라며 "왜 그랬을까. 청와대도 아팠으리라"라고 했다.

그는 "괜히 나온 글이 아니다. 게다가 평범한 30대 가장의 글이다"라며 "거듭된 실정에 누군들 생각이 없겠는가"라고 동조했다.

이어 "무리한 입법, 역효과 부동산 대책, 징벌적 과세, 철지난 이념논쟁, 무원칙 외교, 무늬만 검찰개혁 등도 모자라 이제는 법원 판단마저 마구 비난한다"며 "일방통행에 역주행이다. 국민이 정부 걱정한 지 오래"라고 했다.

아울러 "귀를 열고 국민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외국 언론까지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정권’이라 꼬집는 판"이라며 "답이 궁금하다.
‘폐하’는 뭐라 하실까"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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