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이어진 고용한파.. 기업, 채용 1만명이상 줄인다
2020.08.31 17:46
수정 : 2020.08.31 17:46기사원문
특히 8~9월 '거리두기 2.5단계' 강화 조치로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 등 취약층의 고용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된다.
8월 31일 고용노동부는 2020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6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2000개가 조사대상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4~9월(2~3분기)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23만8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1%(1만3000명)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4분기(20만8000명) 이후 가장 작다. 코로나19 충격과 경기침체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축소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채용 계획이 감소했다.
감소폭은 300인 미만 기업에서 컸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 계획은 20만8000명(전체 채용계획 인원의 87.1%)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계획은 3만1000명으로 1.8% 줄었다.
직종별 채용계획 인원은 제조업 5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만5000명), 운수 및 창고업(2만8000명) 순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업체가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1·4분기 기준 5만9000명으로 22.7%(1만7000명) 급감했다. 미충원 비율은 7.3%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충원 인원은 제조업이 1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수 및 창고업(1만2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000명) 순이었다.
월별 고용지표는 다소 진정되는 추세이지만 불확실성이 커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이후 고용지표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7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4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0.7%(13만8000명)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코로나 사태 이후 4월(36만5000명 감소)을 정점으로 5월 31만1000명, 6월 21만4000명이 감소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