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꺾였지만... 거리두기 연장 신중"

      2020.09.12 15:26   수정 : 2020.09.12 15: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집단발병이 대형병원과 사회복지시설, 요양원 등으로 확산되며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는 일단 꺾였다고 판단했지만,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감염방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거리두기 연장에 대해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희생을 잘 알고 있다"라며 내부 검토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관련 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총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수도권에서는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확진자 1명 △송파 쿠팡물류센터 확진자 3명 등이 추가 확진되며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K보건산업과 관련해서도 9명이 추가돼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요양원과 설명회에서 감염된 이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건강식품설명회 3명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 1명 등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환자는 전날 대비 136명이 늘어났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열흘째 100명대에 머물고 있다. 위중·중증 환자는 총 164명으로,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38명(23.2%) △70대 67명(40.9%) △60대 39명(23.8%) △50대 14명(8.5%) △40대 5명(3%) △30대 1명(0.6%)으로 60대 이상 고연령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망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사망자가 0시 기준보다 2명 늘어나며 누적 357명을 기록했다.

폭발적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신규 환자 발생 수가 줄어들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두고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을 두고 생활방역위원회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마쳤지만, 추가로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회의와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번주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보면, 한때 400명대를 넘어서던 확산세는 일단 꺾인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희생을 잘 알고 있으며 방역당국도 항상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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