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미애 지키기’ 총력···지도부까지 팔 걷어붙였다
2020.09.14 14:13
수정 : 2020.09.14 14: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인 서모씨의 군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첫 사과 표명을 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내 추 장관 엄호 기류가 한층 거세지는 모양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14일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정치공세"로 규정짓고, 검찰 수사로 진실을 가리자며 추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주 대정부질문,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에서 추 장관 의혹을 겨냥한 야당의 파상공세가 예고된 가운데 이를 차단해 9월 정기국회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이 아들 문제와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우리가 충분히 알지 못했던 가족 이야기와 검찰개혁을 향한 충정을 말씀해주셨다"면서 추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군 복무 문제로 걱정을 끼쳐 국민께 송구하다"며 유감 표명을 했지만,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며 야권의 사퇴 요구는 사실상 거부했다.
이 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 노력으로 사실관계가 많이 분명해졌다. 더 확실한 진실은 검찰 수사로 가려질 것”이라면서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며 수사를 돕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맞다. 야당이 정치공세를 계속하면 사실로 대응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야당에 경고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대정부 질문이 무차별적 의혹제기와 허위 폭로로 얼룩져 정쟁의 장으로 변질된다면 국민 갈등과 분열을 부추길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현재 추 장관 관련 제기된 사항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많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됐고, 여러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 역시 추 장관 아들의 황제복무 의혹을 두고 법과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라며 추 장관 감싸기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국방부가 적어도 병가 승인과 연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하며 “현재 수사 대상이라 추 장관이 입장문에서 자세히 밝히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추 장관을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했던 김남국 의원은 "'황제복무'라고 하려면 규정 위반 등 여러 문제가 있어야 되는데 병가, 진단서를 가지고 병가를 썼고 휴가 일수 등도 일반 병사들이 쓸 수 있는 병가를 쓴 것에 불과하다”며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