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흑사병...이번에 3세 유아 '비상 발령'

      2020.09.26 12:58   수정 : 2020.09.26 13:53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한 달 보름여 만에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다시 나왔다. 이번에는 윈난성에서 3세 유아가 림프절 흑사병(선페스트) 진단을 받았다.

26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윈난성 멍하이현 설치류 전염병 예방 통제 본부는 최근 쥐에서 흑사병을 확인하고 주민 대상 조사를 벌여 전날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

현재 3세 유아는 치료 중이며 지방정부는 4급 비상대응을 시작했다.

보건당국은 멍하이로부터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마을에서 쥐 3마리 사체를 발견해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21일 이 지역 쥐들 사이에서 흑사병이 나왔다는 초기 판단을 내렸다.


당국은 검진, 검역, 발열 환자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하고 흑사병 의심 환자에 대한 격리·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또 쥐와 벼룩 박멸 작업을 진행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중국은 지난달 초 네이멍구자치구 바옌나오얼시 우라터첸치와 다마오치 스바오진에서 흑사병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들 지역은 북쪽인데 반해 윈난성은 남쪽이기 때문에 흑사병 확산 우려도 나올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외출 시 최대한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발열과 기침 등 관련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지정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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