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티웨이홀딩스 BW, 신용등급 BB- 워치리스트 등록"
2020.09.26 14:32
수정 : 2020.09.26 14: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평가는 티웨이홀딩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용등급을 BB-로 부여하고 등급하향검토 대상(워치리스트)에 등록한다고 26일 밝혔다.
박소영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력 자회사 티웨이항공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면서 "당초 지난 8월 주금납입이 예정돼 있던 유상증자가 중단되면서 유동성 대응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019년 매출 기준 3위, 항공기단 기준 2위의 저비용 항공사로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보여왔다.
박 연구원은 "티웨이홀딩스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올해 6월 말 34.3%로 높지 않으나, 주력 자회사의 재무부담이 높아 지주사로서 신용도 측면에서 구조적 후순위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티웨이홀딩스의 6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75.4%, 차입금의존도는 53.2%이다. 또 별도기준 부채비율 28.3%로 현재 자체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티웨이홀딩스는 자체사업의 이익창출력이 열위한 가운데,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이나 로열티수수료, 이자수익 등 지주회사로서 발생하는 수입이 없어 현금흐름은 열위하다"면서 "또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등 자금소요를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의 항공기 도입과 관련해 계약보증을 제공하는 가운데, 관련 보증의무 현실화 가능성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5월 티웨이홀딩스는 보유 토지 및 건물을 티웨이항공 차입금 관련 담보로 제공했다. 아울러 회사는 티웨이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보유 티웨이항공 주식 약 2740만주 중 약 460만주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차입 부담이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티웨이홀딩스는 태화고무공업사로 설립, 197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이어 지난 2012년 예림당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회사는 올해 6월 말 현재 티웨이항공 지분 58.32%를 보유하는 등 예림당 그룹 내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체 사업으로는 PHC(고강도콘크리트) 파일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4년 한국화천과 합병을 통해 시작한 반도체 패키징 사업은 최근 중단을 결정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