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 '김 품종 연구교습어장'으로 선정
2020.10.05 11:06
수정 : 2020.10.05 11:06기사원문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11개 김 품종 중 고온 내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품종을 낙동강 하구 김 양식어장에서 시험해 고수온에 강한 품종을 개발, 기후 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총사업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총 1억8300만원이다.
지역특산물인 낙동김을 생산하는 낙동강 하구는 쿠로시오 난류 영향권에 있어 국내 김 양식 어장 중에서 해수면의 수온이 제일 높아 온난화를 대비해 고수온 내성을 가진 김 종자를 개발·양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시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연간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달러에서 2019년 6억 달러로 6배 증가했다. 이는 단일 품목 중 최고 수치다. 이런 세계적인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선 고수온에 강한 김 품종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3월에 김 종자 개발 전문가를 초빙해 자문했으며, 5월에는 낙동 김 종자 배양실 구축을 완료하고 김 종자 시험배양을 시작했다. 또 6월에는 국내 김 관련 전문연구 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해조류연구센터와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7월에 '낙동김 생산도록'을 편찬해 채묘, 양성, 가공공정 등의 생산 전반에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강효근 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기후 온난화를 대비하는 고온 내성을 가진 지역 특화 낙동 김 신품종 개발은 시험 기간을 거쳐 정식 등록되기까지 4~5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연구"라며 "또한 전문 지식과 기술이 요구되는 고난도의 과제이기 때문에 국내 해조류 전문기관과의 공동연구로 앞으로 낙동 김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김 산업의 지속성장 발전기반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