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김봉현 위증죄로 고소 “라임 돈 1원도 안 받아”
2020.10.12 13:37
수정 : 2020.10.12 13: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기정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12일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수감 중)을 위증죄로 고소했다.
12일 강 전 수석은 직접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김 전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김 회장은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무마 청탁을 위해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에게 줄 ‘인사비’ 5000만 원을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건넸다라고 법정 증언했다.
강 전 수석은 또 김 전 회장의 증언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강 전 수석은 소장 접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금품 1원 한 장 받은 적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청와대라는 곳에서 한두 푼도 아닌 5000만 원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김봉현 씨의 위증 및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과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가짜뉴스로 인해 국민은 혼란스러워하고 야당은 정치공세로 몰아붙이고 있다”라며 “이를 바로 잡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전 수석은 “나를 아는 사람들이 제가 돈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정치인과 굳이 비교하지 않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 바에 정치공작과 공세, 인용 보도하는 언론과 싸울 것”이라면서 “돈을 받지 않고, 돈을 줬다는 사람도 없는데 나에게 안 줬다는 것을 어떻게 입증하겠는가. 미치고 팔짝 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김 전 회장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 전 수석은 “제가 페이스북에 김봉현이라는 사람을 김봉연으로 썼을 정도로 전혀 모른다”면서 “라임 사태도 정무수석 업무가 아니었고, 이강세가 말한 게 라임이었는지 나중에 알았다”고 대답했다.
강 전 수석은 이와 관련 보도를 이어가는 언론사에 대해 추가적으로 고소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 전 수석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를 이용해서 자꾸 5000만원 받은 강기정으로 확정적 발언을 하는 주호영에게 요청하고 경고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