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방송해 돈벌고..세금은 영국에?

      2020.10.14 07:29   수정 : 2020.10.14 09: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최근 해외 유명 유튜버의 순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외국인 유튜버들은 계좌가 국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세무조사가 어렵고 적법한 조세도 어렵다”며 “공평 과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지난 14일 영국 기업등록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유튜버 영국남자 등의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 '켄달 앤드 캐럿'의 순자산이 2018년 16만1천236파운드(약 2억4천만원)에서 2019년 60만6천331파운드(약 9억1천만원)로 3.8배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얻은 수익이 늘면서 이 회사가 영국 정부에 납부한 법인세 등도 2018년 6만2천303파운드(약 9천300만원)에서 2019년 16만2천683파운드(약 2억4천만원)로 크게 늘었다.


영국 국적의 조쉬 캐럿과 올리버 켄달은 2013년 런던에서 자신들의 성(姓)을 딴 이름의 회사를 차린 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회사 재무 현황을 기업등록소에 신고해왔다.

박 의원에 따르면 런던에 거주하는 이들이 현지에서 우리나라 애국심을 주제로 하는 영상을 촬영해 국내 구독자들을 기반으로 수억원대 이익을 거두고 정작 세금은 영국 정부에 냈다.


박 의원은 "외국인 유튜버들은 계좌가 국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세무조사가 어렵고 적법한 조세도 어렵다"며 "당국이 공평 과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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