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형' 취급 홍남기 저렴한 전세 제공하고파”

      2020.10.21 07:21   수정 : 2020.10.21 09: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임대차 3법 관련 전세난의 피해 당사자가 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세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동산 문제로 고생하시는 홍남기 부총리님께 중구 신축 아파트를 주변 전세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싶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1일 오전 7시 15분기준 195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부총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포구 바로 옆에 중구의 한 고급 아파트 보유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한 나라의 경제수장인 홍 부총리께서 국격에 걸맞지 않게 마포 전세, 의왕집 매도로 동네 바보형 취급받는 현실에 심한 통탄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부동산 급등 문제는 홍남기 부총리께서 추진한 입대차 3법 실책뿐만 아니라 서울 아파트의 지속적인 공급 부족과 3기 신도시의 느린 진행, 돈 뿌리기에 따른 시중 통화량 급상승, 임대사업자 폐지, 준비 안 된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가 겹쳐 나타난 현상"이라며 "홍 부총리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현실은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또 "일국의 경제 수장으로서 국민을 위해 매일 24시간 부동산 경제 고민 해결에만 온 힘을 쏟아부어도 힘드신 분께 당분간만이라도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마침 내년 초 비울 수 있는 매물을 보유하고 있어 늦은 새벽 고민 끝에 제안을 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홍남기 부총리님의 긍정적인 답변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무주택자뿐만 아니라 주택 보유자까지 모든 국민을 대인배처럼 헤아리시어 지금처럼 부동산과 세금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고 생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좋은 정책 고민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한편 홍 부총리는 아내 명의로 전세를 살던 마포 자이3차에서 집주인이 실거주 의사를 밝혀 퇴거해야할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통과된 주택임대차보호 3법에 의하면 집주인이 실거주 의사를 밝힐 경우 임차인을 집을 비워줘야 한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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