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면접·동영상 자기소개서… 코로나가 바꾼 채용 풍경
2020.10.21 17:46
수정 : 2020.10.21 17:46기사원문
21일 상사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인 LG상사에 지원하려면 다음달 1일까지 기존 자기소개서를 동영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 같은 전형은 정량적인 점수나 스펙이 아닌 개인의 특성을 보다 면밀히 볼 수 있어 기업이나 지원자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원자 A씨는 "보통의 1차 전형과 달리 영상으로 자신을 어필하라고해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오히려 스펙보다는 '나'라는 사람 자체를 더 보겠다는 의미로 보여 자신감이 생겼다"며 "특히 상사업계는 고스펙자들이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 조금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채용시장은 비대면이 가능한 영상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대부분은 2차 전형에서 AI를 활용한 영상 전형을 도입한 기업들이 많다. 인적성 검사 역시 AI역량검사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오는 22일까지 AI면접 전형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6일 1차 서류전형 합격차를 발표했다. AI 면접의 경우 약 1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장소는 목소리가 녹음될 수 있는 환경이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복장역시 자율이다.
앞서 상반기에 채용을 실시한 현대종합상사도 AI채용방식을 택했는데, 자기소개와 인성검사를 기반으로 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실무진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 같은 방식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