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항공, 마스크 거부한 고객 460명 ‘탑승 금지’

      2020.10.26 09:21   수정 : 2020.10.26 09: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델타항공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고객 460명을 탑승 금지 명단에 올렸다.

25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에드 바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주를 기준으로 우리의 마스크 요구 정책에 응하지 않은 460명을 비행 금지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전파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행동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델타항공은 5월 4일부터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기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앞서 24일 미 디트로이트에서는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델타 항공편에 탑승한 한 고객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탓에 출발이 90분 지연됐다.
19일에는 델타 승무원이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얼굴을 맞기도 했다.

아동 승객 관련 문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현지 주요 항공사들은 2세 이상부터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9월 아메리칸 항공은 2세 아동이 마스크 착용에 어려움을 겪자 해당 아동과 어머니를 내리도록 했다가 논란이 됐다.

미 항공사들은 지난 6월 이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들에 대해서는 향후 탑승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항공사들은 금지 승객 목록을 공유하지 않고 있으며 특정 항공사에서 탑승 금지 명단에 오르더라도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대치인 8만3757명을 기록했고, 24일에도 8만3000명을 넘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5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위험한 급변점에 도달해있다"며 "미국은 급격한 코로나19 상승 곡선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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