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주변 노상주차장 유료화 추진
2020.10.26 15:48
수정 : 2020.10.26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주변 노상주차장이 내년부터 유료로 운영된다.
인천 남동구는 남동국가산업단지 노상주차장의 유료화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남동공단 주변은 1인 통근 차량 증가와 공단 무관 방치 차량 증가로 보도 위 주차나 2중 주차가 횡행하는 등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남동구 노상 공영주차장은 상업지역 일부에 대해 유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거지역 및 공업·상업지역은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남동공단 근로자 수는 10만2400명이지만 남동공단 내 주차공간은 노상·노외·부설 주차장을 포함해 3만6822면이다.
이중 공영주차장은 2곳으로 유료로 운영된다. 남동공단 1호, 2호 공영주차장은 각각 62면과 225면으로 정기 이용차량이 많이 차량의 회전율이 높지 않다.
노상주차장은 1만750면이고, 차량 이용자는 1만6020대에 달해 5270면이 부족하다. 부족한 면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1면당 토지 보상비와 공사비를 포함해 1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총 5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도심지 주차장 사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단순한 공영주차장 확충사업으로는 주차난 해소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남동구는 부족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용주차구획제를 시행하게 됐다.
남동구는 남동공단 노상주차장 전용주차구획제를 시행해 부설 주차장이 부족하고, 주차환경이 열악한 사업체에 근무 중인 근로자에게 주차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화물차 구역은 승용차 주차구획과 별도로 설치된다.
주차장은 1면 단위로 신청·배정하고 주차구획 1면에 여러 차량 배정 가능하고 배정자 미 사용 시 외부차량 공유도 가능하다. 6개월 또는 1년 단위 신청을 받는다.
남동구는 전용주차구획제를 시행하면 부정주차 단속반을 운영해 단속·관리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남동구는 올해까지 공단 내 유관단체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상업지역 대상지를 선정하고 기반시설공사 및 전용주차구획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7월께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2022년 1월부터는 주거지역으로 확대 실시한다.
남동구는 근로자들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할 수 있도록 통근버스나 공단 내에서만 다니는 미니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근버스와 미니택시 등을 더 확충키로 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노상 주차장 유료화 시행으로 나오는 수입은 주차장 조성사업에 재투자해 계속 주차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